See here for the English version of this article.
Japanese Must Learn the History of Forced Labour
http://english.ryukyushimpo.jp/2019/10/02/31056/
夏は日本、沖縄、韓国、朝鮮、中国など東アジアを旅し、久々にカナダに戻りました。
Japanese Must Learn the History of Forced Labour
http://english.ryukyushimpo.jp/2019/10/02/31056/
夏は日本、沖縄、韓国、朝鮮、中国など東アジアを旅し、久々にカナダに戻りました。
きょうは8月29日、朝鮮半島では、1910年、「韓国併合ニ関スル条約」が公布された日、「国恥日」として記憶されている日です。
参考記事:ハンギョレ新聞 「ソウル市、日帝侵略の歴史を記憶する南山“国恥の道”造成」http://japan.hani.co.kr/arti/politics/34217.html
日本の人で、植民地支配の歴史を記憶する韓国や朝鮮の人の試みを「反日」などと言う姿勢は考え直してほしいと思います。日本がもし他国に侵略され長期にわたり人権や尊厳を蹂躙されたら、それを記憶し、二度とそのようなことはさせまいと記念日に誓う行為は当然のこととは思いませんか。「広島」や「長崎」の原爆被害の記憶継承が「反米」ではなく、「被害者を悼み、二度と核兵器を使わせない」という目的だということに異論のある人は日本にはまずいないでしょう。一瞬でも真に被害者の立場に立って考えることができれば「反日」などというレッテルを貼ることはない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8月15日、『琉球新報』の連載「乗松聡子の眼」28回目として、第3面に「朝鮮人被爆者 強制動員の歴史学びたい」を掲載してもらいました。琉球新報の許可をもらって、ここに転載します。
(韓国語訳をこの投稿の末尾につけました)
吹き荒れる嫌韓報道の中、日本語の世界でも、歴史性に基づいた理性と良識の声が発信されることもあります。お薦め記事をセレクトして下にリンクを張ります。全文が無料でアクセスできないものもありますがご了承ください。順不同。後から付け加える場合もあります。 乗松聡子@PeacePhilosophy
8月15日、『琉球新報』の連載「乗松聡子の眼」28回目として、第3面に「朝鮮人被爆者 強制動員の歴史学びたい」を掲載してもらいました。琉球新報の許可をもらって、ここに転載します。
琉球新報社提供 |
吹き荒れる嫌韓報道の中、日本語の世界でも、歴史性に基づいた理性と良識の声が発信されることもあります。お薦め記事をセレクトして下にリンクを張ります。全文が無料でアクセスできないものもありますがご了承ください。順不同。後から付け加える場合もあります。 乗松聡子@PeacePhilosophy
★宇都宮健児 [寄稿]徴用工問題の解決に向けて http://japan.hani.co.kr/arti/opinion/33949.html
★武藤一羊 なぜ安倍政権は対韓強硬措置に独走するのか(上・下)
★リテラ
GSOMIA破棄 日韓対立は本当に「韓国のせい」か? 慰安婦合意から輸出規制まで…安倍首相の韓国ヘイト政策を一から検証 https://lite-ra.com/2019/08/post-4923.html
★「日本は植民地主義を乗り越えるチャンス」…'日韓通'の韓国市民運動家が見る日韓の葛藤 https://news.yahoo.co.jp/byline/seodaegyo/20190814-00138415/?fbclid=IwAR0ubsXaI6Bj4d_CE7UgY0PDLTY0kHadfJeDEWMnZIiKaco1uIQlvAL5M1Y
★明治学院大学 Democracy Web 阿部浩己X鄭栄桓 対談
特集 徴用工判決 前編:元徴用工とは?
特集 徴用工判決 中編:韓国の司法判断は異常か?〜個人の請求権と誰が為の国際法〜
特集 徴用工判決 後編:今後の日韓関係
★東京新聞 8月29日「こちら特報部」
「悪者視」「感情的」「政権忖度」やめて 嫌韓報道ファクトチェック(紙面のみ)
(後日追記)
★浅井基文「日韓関係を中心とした朝鮮半島情勢」
https://www.ne.jp/asahi/nd4m-asi/jiwen/thoughts/2019/1150.html
★月刊『イオ』植民地主義に目を向けてこそ(ジャーナリスト・乗松聡子)
https://www.io-web.net/2019/06/journalist-norimatsu/?fbclid=IwAR0QOIYvE3kYIrchw9uqLY0sdEF2fI2fHLO0Ol3j9rXyiZubawycd_lCdTE
(後日追記)
★浅井基文「日韓関係を中心とした朝鮮半島情勢」
https://www.ne.jp/asahi/nd4m-asi/jiwen/thoughts/2019/1150.html
★月刊『イオ』植民地主義に目を向けてこそ(ジャーナリスト・乗松聡子)
https://www.io-web.net/2019/06/journalist-norimatsu/?fbclid=IwAR0QOIYvE3kYIrchw9uqLY0sdEF2fI2fHLO0Ol3j9rXyiZubawycd_lCdTE
参考:GSOMIA終了にともなう韓国大統領府の談話全文訳(「韓国情報発信!コリ92」サイトより)
https://kori92.com/?p=2391&fbclid=IwAR17nfKCl-O7RCvXPZqShQicS65tVKD8ey3sBCdQBTf3R7jtqEfX60MbbPU
Translation by Jun Kyu Lee, of Satoko Oka Norimatsu's column (above).
上の琉球新報のコラム、 Jun Kyu Lee さんが韓国語に訳してくださいました。
<조선인 피폭자-강제동원의 역사를 배우고자 한다>
노리마츠사토코('저항하는 섬 오키나와' 저자) 류큐신보 칼럼 번역.
.........................................................................
8월6일 히로시마 원폭74주년의 날, 현지에서 쓰고 있다. 지난 13년 동안 일본과 미국 학생들의 히로시마, 나가사키 여행에 동반해 피폭자 증언의 통역을 해왔다.
이번 식전(式典) 행사에서 신경이 쓰인 것이 ‘유일’이라는 말을 연발하는 모습이다. 마쓰이 카츠미 시장도 아베 신조 수상도 ‘유일의 전쟁피폭국(唯一の戦争被爆国)’임을 강조하고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에 이르러서는 ‘유일의 전쟁피폭국의 참극을 헤쳐 온 우리 일본인들’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피폭 내셔널리즘’도 이만저만한 문제가 아니다.
‘유일’이라는 말이 배제하고 있는 것은 ‘일본인’이 아닌 피폭자들, 특히 피폭자 중 1할 혹은 그 이상에 달하는 한반도 출신 피폭자들이다. 식전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지금 일본에서는 ‘한국 때리기’ 바람이 거칠게 불고 있다. 가해 기업들에게 식민지 지배 하에서 노예적 노동을 강요받았던 ‘징용공’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이후, 일본 정부는 그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기는커녕 역으로 한국에 주먹을 휘두르며, 경제제재에까지 이르렀다. 대부분의 미디어들이 정부에 동조하면서 여론도 끌려들어가고 있다. 그 와중에, 히로시마조차도 ‘유일’을 연발하며 식민지배로 인해 피폭을 당한 처지에 있었던 한반도 출신 피폭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것인가?
‘국제평화도시’를 자처하는 히로시마 위령비 옆에 거대한 일장기가 펄럭이고 있는 것은 상징적이다.
지난 달 하순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리는 합천시를 방문했다. 식민지 지배 하에서 곤궁한 생활로 인하여 혹은 징용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히로시마로 이주했고 원폭의 피해를 당했다. 차별로 인해 일본인 이상으로 의료 도움을 받지 못하고, 피폭자라는 것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병과 가난은 후세대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뼈에 이상이 있는 병을 갖고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아들을 가진 피폭2세 한정순(59세)씨와 피폭2세를 응원하는 시설 ‘평화의 집’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한정순씨는 “1945년이 해방이었다고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전쟁은 태어났을 때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에게는 조선인을 개처럼 취급한 책임을, 미국에게는 인간한테 핵무기를 사용한 책임을 묻고 싶다”.
합천 방문 후 부산에 있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견학했다. 이런 시기이기에 더더욱 일본 시민들은 여기를 방문해 ‘일본제국이 아시아 태평양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 사람, 물자, 금융자원을 완전한 지배 하에 두었던’ 강제동원으로 780만여명의 조선인이 어떠한 일을 당했는지를 배우기 바란다.
전시물 중에는 강제동원으로 이익을 본 300개에 이르는 일본 대기업의 리스트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내 아버지가 근무했던 회사의 이름도 있었다. 전쟁터에서 조선인 군노무자가 일본 병사의 감시를 받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재현한 실사모형에는 “공습 시에도 조선인은 방공호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것을 보니, 호 안에서 총검을 들이대고 있는 일본 병사와 다른 한편에서 떨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형상화한 ‘오키나와현립평화기념자료관’을 떠올렸다. 오키나와 지상전에서도 일본군에 의해 많은 주민이 호에서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으로 쫓겨나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전쟁을 기억하는 8월, 당한 쪽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잊지 않고 싶다.
노리마츠사토코('저항하는 섬 오키나와' 저자) 류큐신보 칼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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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6일 히로시마 원폭74주년의 날, 현지에서 쓰고 있다. 지난 13년 동안 일본과 미국 학생들의 히로시마, 나가사키 여행에 동반해 피폭자 증언의 통역을 해왔다.
이번 식전(式典) 행사에서 신경이 쓰인 것이 ‘유일’이라는 말을 연발하는 모습이다. 마쓰이 카츠미 시장도 아베 신조 수상도 ‘유일의 전쟁피폭국(唯一の戦争被爆国)’임을 강조하고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에 이르러서는 ‘유일의 전쟁피폭국의 참극을 헤쳐 온 우리 일본인들’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피폭 내셔널리즘’도 이만저만한 문제가 아니다.
‘유일’이라는 말이 배제하고 있는 것은 ‘일본인’이 아닌 피폭자들, 특히 피폭자 중 1할 혹은 그 이상에 달하는 한반도 출신 피폭자들이다. 식전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지금 일본에서는 ‘한국 때리기’ 바람이 거칠게 불고 있다. 가해 기업들에게 식민지 지배 하에서 노예적 노동을 강요받았던 ‘징용공’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이후, 일본 정부는 그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기는커녕 역으로 한국에 주먹을 휘두르며, 경제제재에까지 이르렀다. 대부분의 미디어들이 정부에 동조하면서 여론도 끌려들어가고 있다. 그 와중에, 히로시마조차도 ‘유일’을 연발하며 식민지배로 인해 피폭을 당한 처지에 있었던 한반도 출신 피폭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것인가?
‘국제평화도시’를 자처하는 히로시마 위령비 옆에 거대한 일장기가 펄럭이고 있는 것은 상징적이다.
지난 달 하순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리는 합천시를 방문했다. 식민지 지배 하에서 곤궁한 생활로 인하여 혹은 징용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히로시마로 이주했고 원폭의 피해를 당했다. 차별로 인해 일본인 이상으로 의료 도움을 받지 못하고, 피폭자라는 것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병과 가난은 후세대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뼈에 이상이 있는 병을 갖고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아들을 가진 피폭2세 한정순(59세)씨와 피폭2세를 응원하는 시설 ‘평화의 집’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한정순씨는 “1945년이 해방이었다고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전쟁은 태어났을 때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에게는 조선인을 개처럼 취급한 책임을, 미국에게는 인간한테 핵무기를 사용한 책임을 묻고 싶다”.
합천 방문 후 부산에 있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견학했다. 이런 시기이기에 더더욱 일본 시민들은 여기를 방문해 ‘일본제국이 아시아 태평양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 사람, 물자, 금융자원을 완전한 지배 하에 두었던’ 강제동원으로 780만여명의 조선인이 어떠한 일을 당했는지를 배우기 바란다.
전시물 중에는 강제동원으로 이익을 본 300개에 이르는 일본 대기업의 리스트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내 아버지가 근무했던 회사의 이름도 있었다. 전쟁터에서 조선인 군노무자가 일본 병사의 감시를 받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재현한 실사모형에는 “공습 시에도 조선인은 방공호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것을 보니, 호 안에서 총검을 들이대고 있는 일본 병사와 다른 한편에서 떨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형상화한 ‘오키나와현립평화기념자료관’을 떠올렸다. 오키나와 지상전에서도 일본군에 의해 많은 주민이 호에서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으로 쫓겨나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
전쟁을 기억하는 8월, 당한 쪽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잊지 않고 싶다.